안녕하세요. 오늘은 독일, 뮌헨의 숨은 매력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뮌헨은 조용하고, 또 구경거리가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적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제일 많이 가봤던 곳이기도 하고, 도시 곳곳 은은하고 포근한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라 제가 좋아하는 취항지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애정을 담아 뮌헨에 대한 소개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뮌헨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바로 '영국 정원. 영국 정원은 전 세계에 있는 공원 중 가장 큰 도심 공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려 뉴욕 센트럴파크 크기의 3배라고 하니 그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그리고 이 공원에는 조금 특별한 것들이 있습니다. 서핑으로 유명한 장소인 아이스 바흐와 무려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어 가든, 그리고 원형 그리스 사원을 본떠 만든 건축물 모노프테로스, 나무로 지어진 25미터 높이의 중국 타워 등 이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아이스 바흐는 영국 정원 속 만들어진 급류입니다. 유속이 굉장히 빠른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 가면 굉장한 실력의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저는 서핑의 '서'자도 모르지만 딱 봐도 다들 실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단, 수영은 엄격하게 금지될 만큼 유속이 진짜 빠른 곳이니 조심하셔야 해요. 물 옆으로 걸으려고 했는데 그것만으로도 휩쓸려갈까 싶어 은근히 무섭더라고요. 저는 제가 사랑하는 비행을 좀 더 오래 하고 싶으니까 어디를 가든 늘 조심하거든요. 하지만 서핑 실력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가서 도전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다리 위에서 구경하고 있어 조금 부끄러우니 그 부분도 꼭 참고하시고요.
비어 가든은 제가 같이 비행 갔던 크루들과 길을 헤매다가 찾은 곳인데요. 나무로 만들어진 높이 25미터의 중국 타워를 수많은 테이블이 둘러싸고 있어요. 숲과 나무 그리고 햇빛과 바람을 느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영국 정원의 비어 가든은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답습니다. 평일 낮에 갔었는데, 꽤 많은 사람이 앉아있었어요. 자연과 함께 맥주 한잔하고 싶다! 하시면 정말 추천해 드리는 장소입니다.
모노프테로스는 고대 로마 원형신전의 한 형식이라고 해요. 이곳은 작은 원형 건축물인데요. 자리 잡고 있는 곳이 살짝 언덕이라 영국 정원을 내려다 볼 수 있어요. 날 좋은 날, 구름의 그림자가 예쁘게 비치는 그런 날. 이곳에 올라가서 영국 정원을 한 번 내려다보시길 바라요. 푸르고 푸른 잔디밭에 누워 자연을 즐기는 독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그 분위기가 참 또 예뻐요. 그리고 밑으로 내려가서 건축물을 올려다보세요. 그러면 또 다른 느낌이 나니까요.
그리고 제가 영국 정원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느껴지는 공원의 여유로움인데요. 영국 정원을 관통하는 바이에른의 강 주변을 걷다 보면, 다리 위 버스킹공연을 하는 사람, 발을 담그고 노는 예쁜 커플, 저 멀리서부터 달려와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강아지, 큰 거위무리를 쫓으려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개들, 아장아장 걸어 다니느라 정신없는 아기들,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는 노부부, 정말 다양한 사람과 동물이 그곳에 모여 이런저런 장면을 만들어 내는 매력적인 곳이 바로 이 영국 정원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은 빅 투 알리엔 시장입니다. 이곳은 마리안 광장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열리는 시장인데요. 일요일과 공휴일이 아닌 날은 항상 열려요. 말 그대로 시장이기 때문에 꽃, 과일, 식료품, 향신료, 치즈, 생선 등을 팔고 있고요. 독일의 시장은 이런 느낌이라고 단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을 강력히 추천해 드리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파는 '허니 와인' 입니다. 가게에서 따뜻하게 한 잔씩 파는 허니 와인도 맛있지만, 제게는 조금 세게 느껴져 저는 병째로 사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차갑게 마시는 편이 훨씬 더 맛있더라고요. 누가 와인에 얼음을 넣어 마시겠냐 하시겠지만, 와인을 잘 알지 못하는 저는 얼음을 넣어 마셨더니 진한 꿀의 맛이 더 잘 느껴져 그렇게 마셔보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뮌헨에서 빅 투 알리엔 시장을 방문하시게 된다면, 허니 와인 한 병 사 오셔서 뮌헨을 추억하고 싶을 때, 살짝 꺼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중동에서 사는 저는 주로 이렇게 비행을 가서 식료품을 사 오곤 하는데요. 계란, 파, 양파, 과일 등 집에서 요리해서 먹을 때, 이렇게 각 나라에서 사서 온 재료들로 요리해 먹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롯데마트나 홈플러스처럼 유명한 마트를 꼭 찾아다녀요. 그리고 마트에 가면 그 나라의 모든 먹거리를 거의 다 접할 수 있고, 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비행가면 항상 마트를 찾게 되는데요. 뮌헨에서 가시면 좋을 큰 마트는 바로 'REWE' 입니다. 뮌헨 어디든 많이 있으니 구글 지도에 검색하셔서 꼭 한번 가보시기를 바라요. 그리고 또 하나 독일에도 우리나라의 올리브영 같은 곳이 있는데요. 바로 'DM'. 독일은 발포 비타민이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서 좋아요. 그 유명한 AJONA 치약도 바로 여기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또 독일에서 만든 니베아 크림이라 메이르 크림의 성분과 같다며 유명하더라고요. 독일 여행하러 오시면 꼭 한 번씩 들어가서 구경해보시기를 바라요. 그리고 혹시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을 가지고 계신다면, 독일에서 캡슐을 구매해 가시기를 추천해 드려요. 한국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거든요. 그럼 다음 글은 제가 처음 가서 홀딱 반하고 온 시드니 여행과 관련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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